여수 현지인 언니가
발품 팔아서 알게 된 꽃게탕 맛집
옥천횟집에서 오늘 만나기로 했다.
네비에 오천횟집 도착 1분 전인데
바다가 너무 예뻐서 차를 잠시 세웠다.
꽃게탕집 앞 뷰가 이렇게 예쁠 일인가...
약속시간보다 조금 더 빨리 도착해서
시간이 널널했으므로
바로 앞에 계단이 있어서 내려가보기러 했다.
잔잔하게 치는 파도 때문에
조약돌에 부딪히는 소리가 너무나 듣기 좋았다.
사람 없이 한적해서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바다를 다 담고 싶은데
파노라마로는 감동이 안 살아서 GIF샷.
더 보고 싶었지만 약속시간이 다돼가서
다시 오천횟집으로ㄱㄱ
주차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았다.
정말 오래된 옛날 건물 같았다.
방방마다 테이블이 따로 있어서
코로나에 적합한 식당 같았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3호.
아직 1호가 오기 전 반찬 샷.
총각김치는 좀 덜 익었고
그 외 다른 반찬들은 다 입에 맞았다.
늦게 등장한 1호가 건네준
크리스마스 선물!
감동이야 고마워 ㅜ.ㅜ
지각한 1호가 온 지 얼마 안 돼서
꽃게탕 등장!
꽃게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이
처음 보는 비주얼이었다.
먼저 삶아져서 나와서
버너에 데우며 먹으면 됐다.
삶다가 알이 튀어나오게 됐다고 사모님이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거의 예약제로 손님 받으시는데
출발 전 아침 10시쯤 전화 예약했던 우리가
마지막 예약이라고 하셨다!
운수 좋은 날!ㅎㅎ
어떻게 하면 맛있게 나오려나 싶어서
요리조리 찍어보다가
결국 360도 샷.
그냥 봐도 살이랑 알이 실한 걸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사모님이 이 정도는 꽃게가 큰 축에도 못 낀다며..
진짜 실한 건 얼굴 사이즈고
지금은 암게 철이라 그나마 조금 큰 편이라고 했다.
수게보다 암게가 살도 많고 몸집도 크고 맛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바다도 해 걸이처럼 매년 풍년-흉작(?)을 반복하고
올해는 흉작에다가
코로나로 배도 안 뜨고 해서
게가 귀하다고 하셨다.
게가 실하지 않으면 그날은
아예 식당 장사 안 하신다고 하셨다.
사모님이 게를 어떻게 잘라먹어야
통살로 먹을 수 있는지 요령을 직접 알려주셨다.
해주실땐 쉬워 보였는데...
통살 발굴 실패ㅠ.ㅠ
집게다리 살에서 무려 단맛이 났다.
살이 꽉꽉 차있는대다가 탱실하고 진짜 x100 맛있었다.
태어나서 수도 없이 많은 꽃게를 먹어봤지만
이렇게 맛있고 싱싱하고 탱실하고 달달하고 고소하고 풍미가 깊은 꽃게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중간에 반찬 리필해주시러 오셔서
게딱지 발굴법도 알려주셨다.
양옆에 모서리에 숨어있는 알들도
야무지게 먹을 수 있었다.
그냥 봤을 때는 딱딱한 껍질 같았는데
파내니까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게딱지가 4개였는데
1개는 막내 3호한테 양보^^
게딱지에 밥 넣고
국물도 휘리릭.
마지막 남은 국물은
꽃게 사골곰탕이 되어버려서
게살 갈아 만든 진-한 국물 같았다.
남겨놓기 너무 아까웠다.
3명이서 배불러서
라면사리도 못 넣고 그대로 끝난 게
두고두고 후회될 줄이야...
가격은 시가라서 다른데
우리가 갔을 때는 1상에 10만원이라고 하셨다.
3명에서 1상 클리어~!
이날로서 당분간 가게를 쉬신다 했지만
다음에 주말에 또 생각나면
전화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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